오늘 아티클 스터디의 주제는 토스 기술 블로그에 작성된
[내 아이디어를 너무 믿지 마세요]라는 아티클입니다.
https://toss.tech/article/dont-trust-your-gut
내 아이디어를 너무 믿지 마세요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실제 유저들의 반응은 정반대였어요.
toss.tech
📌 문제: 토스에 지원하는 지원자 수를 늘리기 위해 제품 관점에서 시도할 수 있는 게 없을까?
🔍 가설: 서류를 준비하는 것보다 간편한 방법(음성 지원)이 있다면 지원자가 많이 늘겠다
🖋️ 해결: 3가지 질문에 답(음성 녹음)하면 저절로 완성되는 이력서
📊 결과: 간편한게 아니라 오히려 더 어렵고 부담스러운 방식
- 예상 못한 녹음 기능이 나타나 당황스럽다
- 의견부터 말투나 목소리까지 신경써야 해서 글로 쓰는 것보다 오히려 더 오래 걸릴 것 같다
우선 이 아티클을 분석하며 발견한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어떤 회사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신박한 아이디어에 푹 빠졌다고 했는데, 왜 시도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조사 필요
- 입사 지원 중 지원자의 이탈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한 조사 필요
- 실제 입사 지원자들의 인터뷰 진행 또는 관련 뉴스 기사 리서치 필요
대체적으로 가설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가설을 세우고, 그에 맞는 개선점을 도출해야 하는데 아이디어에만 의존한 개선 방법 도출인 것 같더라구요.
음성 녹음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몇 가지 질문에 대답을 하고,
그것으로 합격 확률 높은 포지션을 매칭해 주는 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몇 가지 생각해 보고 싶은 사례를 아래와 같이 조사했는데요.
1. 실제 사례 분석 후 벤치마킹
https://zdnet.co.kr/view/?no=20240325083830
사람인, AI 기반 자소서 작성 빠르고 편해졌다
사람인(대표 황현순)은 AI 기반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고 25일 밝혔다.먼저, 사람인 플랫폼 내 자소서 작성 화면에서 챗GPT 기반 자소서 초안 생성과 AI를 활용한 내용
zdnet.co.kr
- 채용 플랫폼인 사람인에서 AI 기반 자소서 작성을 도입하고 자소서 작성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단순히 지원자의 수만 늘리는 걸 생각했을 때 사람인의 AI 자소서 추천 시스템을 벤치마킹 하여 입사 지원을 보다 간편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 다만, 이 방법은 다른 조원분들께서 "채용 플랫폼이 아닌데 이런 기능까지 제공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런 AI 기술을 활용하다 보면 지원자들의 자기소개가 획일화될 가능성이 있다" 등 좋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 동의합니다! 채용 플랫폼이 아닌 핀테크 도메인인 토스에서 입사 지원에 과한 기능을 투자할 필요가 없고, 지원자들의 다채로움을 알아야 채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개선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이 과정에서 개선하고자 하는 문제점을 더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지원자 수를 높여야 한다라는 문제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떠한 부분에서 지원자 수를 늘려 채용에 어떤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는 명확한 가설이 필요합니다.
2. 지원서 항목 단순화
- 구직자들 중 자기소개서 등 입사 지원서 작성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토스와 카카오의 입사 지원서를 작성하는 페이지를 비교해 보면, 토스는 PDF 등 파일 형식으로 이력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반면, 카카오는 입력 창을 제공하여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 실제 카카오 입사 지원자 수와 토스의 입사 지원자 수를 비교하는 데이터가 존재하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상기 기사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자기소개서 작성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구직자가 많은 것을 보면 파일 형식의 이력서 제출보다 입력 창을 제공하여 간단하게 작성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다만, 구직자 스타일에 맞게 자신의 방식을 녹인 이력서가 어필 요소에서 제거된다는 점은 우려되기는 합니다.
- 이는 A/B 테스트를 활용하여 파일 첨부와 직접 입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또한, 입사 지원서 입력 폼 자체가 길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토스 앱을 사용하다 보면 스텝별로 A단계를 거치면 B단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많은데, 이 부분을 활용하면 어떨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 기본적인 개인 정보를 입력한 다음 경력 정보를 입력하고, 최종 포트폴리오 제출까지 완료하는 단계를 나누어 제공한다면 더욱 직관적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물론 문제점도 있습니다. 이전 단계의 입력 정보가 올바르지 않을 경우 수정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스텝별로 진행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이번에는 이런 부분을 입력해 보아요, 거의 다 왔어요 등의 문구를 제시한다면 지원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프로덕트 자체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저희 조원들은 다양한 시각에서도 고민해 보았는데 그게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한다면,
- 채용 설명회, SNS 홍보, 다양한 채용 플랫폼 활용 등 마케팅 요소를 고려하여 타켓을 더욱 확장하자
- 서류 합격 시 면접비를 제공하면 서류 합격자 중 면접 참석으로의 전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지원자 수를 늘리고자 하는 방법으로는 적절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1 면접 참석률을 높임으로써 더 많은 지원자를 면접 단계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2 서류 합격하고 면접을 보면 면접비를 지원해 준다는 입소문이 돌아 실제 지원자 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SEO(검색 엔진 최적화) 과정을 통해 입사 지원 폼까지의 동선을 최소화하자
다양한 직군에서 활동한 사람들을 모은 조라서 그런지 양질의 논의가 오갈 수 있다는 게 큰 자산인 것 같습니다!
제품 자체의 개선 외에도 다양하게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이 있다는 걸 또 한 번 깨달았어요.
물론 이런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여 제시한 가설에 근거를 부여해야 하고,
A/B 테스트를 적극 활용하여 더 나은 개선을 위한 보완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문제 해결 이후에도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는 점은 아주 중요합니다.
1 문제 정의와 주요 타겟층이 명확하지 않고,
2 데이터 기반의 가설 설립이 아니기에 근거가 부족하며,
3 팀원 간 소통을 통해 개선점 도출 전 더 나은 개선점을 모색해 보는 과정이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토스 기술 블로그에서 실패 사례로 교훈을 얻은 아티클인데,
이번 아티클 스터디 주제로 정말 좋은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조원들과 양질의 논의를 할 수 있는 아티클 스터디는 좋은 포트폴리오의 재료가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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