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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디어를 너무 믿지 마세요] 아티클 분석 - 토스 기술 블로그

은하_carol 2024. 12. 27. 22:31

오늘 아티클 스터디의 주제는 토스 기술 블로그에 작성된

[내 아이디어를 너무 믿지 마세요]라는 아티클입니다.

 

https://toss.tech/article/dont-trust-your-gut

 

내 아이디어를 너무 믿지 마세요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실제 유저들의 반응은 정반대였어요.

toss.tech

📌 문제: 토스에 지원하는 지원자 수를 늘리기 위해 제품 관점에서 시도할 수 있는 게 없을까?
🔍 가설: 서류를 준비하는 것보다 간편한 방법(음성 지원)이 있다면 지원자가 많이 늘겠다
🖋️ 해결: 3가지 질문에 답(음성 녹음)하면 저절로 완성되는 이력서
📊 결과: 간편한게 아니라 오히려 더 어렵고 부담스러운 방식
       - 예상 못한 녹음 기능이 나타나 당황스럽다
       - 의견부터 말투나 목소리까지 신경써야 해서 글로 쓰는 것보다 오히려 더 오래 걸릴 것 같다

 

우선 이 아티클을 분석하며 발견한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어떤 회사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신박한 아이디어에 푹 빠졌다고 했는데, 왜 시도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조사 필요
  2. 입사 지원 중 지원자의 이탈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한 조사 필요
  3. 실제 입사 지원자들의 인터뷰 진행 또는 관련 뉴스 기사 리서치 필요

 

대체적으로 가설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가설을 세우고, 그에 맞는 개선점을 도출해야 하는데 아이디어에만 의존한 개선 방법 도출인 것 같더라구요.

 

음성 녹음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몇 가지 질문에 대답을 하고,

그것으로 합격 확률 높은 포지션을 매칭해 주는 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몇 가지 생각해 보고 싶은 사례를 아래와 같이 조사했는데요.

 

1. 실제 사례 분석 후 벤치마킹

https://zdnet.co.kr/view/?no=20240325083830

 

사람인, AI 기반 자소서 작성 빠르고 편해졌다

사람인(대표 황현순)은 AI 기반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고 25일 밝혔다.먼저, 사람인 플랫폼 내 자소서 작성 화면에서 챗GPT 기반 자소서 초안 생성과 AI를 활용한 내용

zdnet.co.kr

  • 채용 플랫폼인 사람인에서 AI 기반 자소서 작성을 도입하고 자소서 작성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출처: https://m.edaily.co.kr/News/Read?newsId=02601046635809984&mediaCodeNo=257

  • 단순히 지원자의 수만 늘리는 걸 생각했을 때 사람인의 AI 자소서 추천 시스템을 벤치마킹 하여 입사 지원을 보다 간편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 다만, 이 방법은 다른 조원분들께서 "채용 플랫폼이 아닌데 이런 기능까지 제공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런 AI 기술을 활용하다 보면 지원자들의 자기소개가 획일화될 가능성이 있다" 등 좋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 동의합니다! 채용 플랫폼이 아닌 핀테크 도메인인 토스에서 입사 지원에 과한 기능을 투자할 필요가 없고, 지원자들의 다채로움을 알아야 채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개선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이 과정에서 개선하고자 하는 문제점을 더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지원자 수를 높여야 한다라는 문제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떠한 부분에서 지원자 수를 늘려 채용에 어떤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는 명확한 가설이 필요합니다.

 

2. 지원서 항목 단순화

좌: 토스 입사 지원서 / 우: 카카오 입사 지원서

  • 구직자들 중 자기소개서 등 입사 지원서 작성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출처: https://www.cas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435

  • 토스와 카카오의 입사 지원서를 작성하는 페이지를 비교해 보면, 토스PDF 등 파일 형식으로 이력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반면, 카카오입력 창을 제공하여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 실제 카카오 입사 지원자 수와 토스의 입사 지원자 수를 비교하는 데이터가 존재하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상기 기사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자기소개서 작성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구직자가 많은 것을 보면 파일 형식의 이력서 제출보다 입력 창을 제공하여 간단하게 작성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다만, 구직자 스타일에 맞게 자신의 방식을 녹인 이력서가 어필 요소에서 제거된다는 점은 우려되기는 합니다.
  • 이는 A/B 테스트를 활용하여 파일 첨부와 직접 입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또한, 입사 지원서 입력 폼 자체가 길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토스 앱을 사용하다 보면 스텝별로 A단계를 거치면 B단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많은데, 이 부분을 활용하면 어떨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 기본적인 개인 정보를 입력한 다음 경력 정보를 입력하고, 최종 포트폴리오 제출까지 완료하는 단계를 나누어 제공한다면 더욱 직관적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물론 문제점도 있습니다. 이전 단계의 입력 정보가 올바르지 않을 경우 수정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스텝별로 진행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이번에는 이런 부분을 입력해 보아요, 거의 다 왔어요 등의 문구를 제시한다면 지원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프로덕트 자체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저희 조원들은 다양한 시각에서도 고민해 보았는데 그게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한다면,

  1. 채용 설명회, SNS 홍보, 다양한 채용 플랫폼 활용 등 마케팅 요소를 고려하여 타켓을 더욱 확장하자
  2. 서류 합격 시 면접비를 제공하면 서류 합격자 중 면접 참석으로의 전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지원자 수를 늘리고자 하는 방법으로는 적절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1 면접 참석률을 높임으로써 더 많은 지원자를 면접 단계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2 서류 합격하고 면접을 보면 면접비를 지원해 준다는 입소문이 돌아 실제 지원자 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SEO(검색 엔진 최적화) 과정을 통해 입사 지원 폼까지의 동선을 최소화하자

 

다양한 직군에서 활동한 사람들을 모은 조라서 그런지 양질의 논의가 오갈 수 있다는 게 큰 자산인 것 같습니다!

제품 자체의 개선 외에도 다양하게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이 있다는 걸 또 한 번 깨달았어요.

 

물론 이런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여 제시한 가설에 근거를 부여해야 하고,

A/B 테스트를 적극 활용하여 더 나은 개선을 위한 보완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문제 해결 이후에도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는 점은 아주 중요합니다.

 

1 문제 정의와 주요 타겟층이 명확하지 않고,

2 데이터 기반의 가설 설립이 아니기에 근거가 부족하며,

3 팀원 간 소통을 통해 개선점 도출 전 더 나은 개선점을 모색해 보는 과정이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토스 기술 블로그에서 실패 사례로 교훈을 얻은 아티클인데,

이번 아티클 스터디 주제로 정말 좋은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조원들과 양질의 논의를 할 수 있는 아티클 스터디는 좋은 포트폴리오의 재료가 될 것 같아요. 😆